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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박지수 29득점 맹활약…KB, 우리은행 8연승 저지하고 공동 1위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박지수의 29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의 8연승을 저지한 KB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KB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 우리은행과 전적을 맞췄다. 순위는 공동 1위.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최다 31분 39초 동안 29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경기장을 지배했다. 허예은은 14득점 9어시스트, 강이슬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우리은행에선 박지현(22득점) 최이샘(16득점) 이명관(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단비가 야투 18개 중 17개를 허공에 날리며 4득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시작부터 두 팀의 경기 콘셉트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빠른 외곽슛 공격을 꺼냈고, KB는 박지수의 인사인드 공략을 내세웠다. 최이샘의 연속 3점슛, ,박지수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1쿼터 중반까지의 주인공은 박지수였다. 그는 단 5분 48초 만에 팀의 첫 1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가 빠진 뒤 KB는 지역방어를 꺼냈는데,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을 이어갔다. 박지수의 원맨쇼에도, 1쿼터는 KB의 19-18이라는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빠른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모두 지워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활발한 더블팀을 꺼냈지만, 박지수가 적절한 스크린과 킥 아웃 패스로 응수했다. 이는 강이슬과 이윤미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박지수가 버틴 골밑을 뚫지 못했다. 2분 47초를 남겨두고는 10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이샘의 중거리슛이 터진 뒤 김단비의 속공, 나윤정의 3점슛으로 재차 간격을 좁혔다. 하이라이트는 4.5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박지현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빠르게 공을 몰고 온 그는 과감한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KB가 34-33로 기분 나쁘게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두 팀 모두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턴오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재차 격차를 벌린 건 박지수였다. 그는 특히 4분 43초를 남겨두고 김단비의 슛을 블록하더니, 곧바로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았다. KB의 리드는 이어지며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막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KB가 재차 힘을 냈다. 첫 2분 38초 동안 6점을 몰아치며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4점까지 벌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허예은이 외곽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KB가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21:00
프로농구

'2m5㎝' 거인 센터 막았다…한국, 북한에 81-62 낙승 [항저우 2022]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북한의 거인 센터 박진아(20·2m5㎝)를 이겨내며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81-62로 승리했다.두 팀은 5년 전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만 해도 단일팀을 이룬 동료였지만, 5년이 지나 같은 조에서 숙적으로 마주했다.서로 만난 곳도 달랐지만, 이번 대회 가장 시선을 끄는 건 북한의 '뉴 페이스' 박진아였다. 여자농구로는 압도적인 신장을 보유한 그는 앞서 대만과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혼자서만 무려 51점을 몰아쳐 주목을 끌었다. 맞대결을 앞둔 한국 대표팀, 특히 최장신으로 매치업을 해줘야 할 박지수(1m95㎝)는 득점 기록에 놀라면서 부담도 느낄 수밖에 없는 맞수였다. 실전에서도 박진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압도적인 장신을 앞세워 인사이드에서 지배력을 발휘했다. 박지현을 비롯해 여자프로농구 리그에서 신장 경쟁력이 충분했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박진아의 블로킹에 막혔다. 한국 선수들 두 명을 달고도 득점하는 등 파괴력을 이어갔다.그래도 매치업 박지수가 제 몫을 다 했다. 박지수는 경기 내내 박진아와 매치업에 집중하며 인사이드에서 힘에 밀리지 않고 분전해다. 10㎝가 더 높은 박진아의 높이를 제어할 순 없었지만, 힘과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팽팽한 매치업을 이어갔다. 2쿼터 중반까지 경기 흐름은 북한으로 향했다. 한국이 1쿼터 중반까지 2득점에 묶이며 초반 리드를 북한이 가져갔다. 한국이 이후 박지수의 연속 득점과 김단비의 자유투로 추격, 1쿼터를 11-13으로 마무리했으나 2쿼터 다시 북한에 흐름을 내줬다. 북한은 2쿼터 수비에서는 정교한 도움 수비가 나왔고, 박진아는 더블 팀을 달고도 앤드원 득점에 성공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며 11-21까지 달아났다.한국은 2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교체 투입된 이해란이 쿼터 종료 6분 12초를 남긴 상황에서 베이스라인 점퍼에 성공해 13-21을 만들었고, 박지수와 김단비의 득점이 3연속 터진 후 이해란의 왼손 레이업까지 성공하면서 20-21 한 점 차 추격까지 성공했다. 한 점 차로 좁혀진 흐름을 지난해 여자프로농구 3점 슛 1위 이소희가 바꿨다. 이소희는 3점 슛 포함 2연속 득점에 성공해 25-29로 리드를 벌렸고, 이어 김단비가 박지현의 리바운드 후 패스를 이어받아 두 점을 더 달아났다. 박지현은 곧바로 스틸 후 속공 레이업까지 직접 성공시키며 리드를 더욱 벌리고 전반을 33-25로 마무리했다.2쿼터 흐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3쿼터에 완전히 승기를 가져갔다. 강이슬의 3점 슛이 터졌고, 박지수가 5분 50초 남은 상황에서 슛을 성공시켜 15점 차 리드를 만들고 환호했다. 북한이 이후 다시 박진아를 앞세워 3연속 리바운드 후 득점하는 등 추격했지만, 한국은 서서히 점수 차를 벌리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집중 견제를 받던 박진아를 비롯해 북한 주축 선수들이 지치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한국은 전력의 핵심인 김단비와 박지수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킨 끝에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박진아와 매치업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박지수는 최종 18점으로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 했다. 주장 김단비도 16점을 꽂으며 팀 공격을 진두 지휘했고, 후반부터 터진 강이슬도 16득점을, 박지현도 12점을 채웠다. 북한은 박진아가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27점으로 분전했지만, 리은정(14점)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9 20:09
스포츠일반

드라마틱한 막판 뒤집기 우리은행, 흔들리지 않았던 박지현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21)이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우리은행은 2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 1차전 용인 삼성생명전을 74-69로 승리했다. 4쿼터 막판 6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박지현의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역대 WKBL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86%(43회 중 37회)이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24-19로 앞섰다.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를 10-16으로 뒤져 전반을 34-35로 마쳤다. 3쿼터마저 13-19로 밀려 47-54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를 27-15로 압도하면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일등공신은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이날 18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5득점을 기록한 주포 박혜진, 12득점 9리바운드를 올린 김소니아와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해 삼성생명을 무너트렸다. 승부처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박지현은 59-65로 뒤진 4쿼터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61-65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분 39초 전에는 과감한 3점 슛으로 64-65를 만들었다. 69-69로 팽팽하게 맞선 경기 종료 45.5초 전에는 과감한 골 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완벽에 가까운 쿼터 마무리였다. 박지현은 경기 종료 후 3점 슛 상황에 대해 "저도 미쳤었나 보다. 왜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아쉽게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포워드 김단비가 23득점, 가드 윤예빈이 16득점 했지만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1패를 당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7 22:22
스포츠일반

'김민정 18득점 활약' KB, 신한은행 꺾고 2연승 단독 선두 유지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1위를 지켰다.KB는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7-6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B는 18승6패로 2위 우리은행(16승6패)에 1경기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신한은행(9승14패)은 3위 부천 하나은행(10승13패)과 1경기 차로 벌어졌다.KB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눈에 띄었다. 김민정이 18득점을 올리고 카일라 쏜튼이 1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며, 심성영도 16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도 8득점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신예 허예은도 9득점을 올렸다.특히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강아정 대신 출전한 김민정은 전반에만 11득점을 올리는 등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8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으나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22 19:03
스포츠일반

농구팬 69%, "신한은행, 우리은행 상대로 완승 거둘 것"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22일 오후 7시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국내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홈)-우리은행(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W매치 14회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69.95%가 홈팀인 신한은행의 우세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투표율을 살펴보면 양팀의 10점 이내 박빙을 예상한 참가자는 20.93%로 나타났고, 원정팀 우리은행의 승리를 예상한 참가자는 9.12%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전반전 역시 신한은행의 리드 예상이 68.60%로 우위를 차지했고, 양팀의 5점 이내 접전(16.37%)과 우리은행 리드 예상(15.03%)은 그 뒤를 이었다. 최종 점수대는 신한은행이 70점대, 우리은행이 60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15.33%로 1순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순위 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우세하다. 현재 리그 2위(14승5패)에 올라있는 우리은행은 KB스타즈(15승5패)와 1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신한은행은 그 뒤인 3위(8승11패)를 기록 중이다. 르샨다 그레이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리은행은 3연패 뒤 2연승에 성공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 역시 지난 17일 펼쳐진 BNK썸과 원정경기에서 76-63으로 승리해 3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시즌 8승을 일궈냈다. 김단비가 15득점 12리바운드 7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엘레나 스미스는 1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이슬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에 성공했다. 더불어 한엄지와 한채진도 각각 11득점과 8득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신한은행은 양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해 12월 26일 경기에서 64-63의 승리를 거머쥔 기억이 있다. 지난 승부는 1점 차의 결과가 펼쳐졌지만, 이번 경기에서 열띤 안방의 응원을 받아 다시 한 번 신한은행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지난 맞대결 승부와 같이 승리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기다. 한편 이번 농구토토 W매치 14회차는 경기 시작 10분전인 오후 6시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적중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최용재 기자 2020.01.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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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한엄지 맹활약' 신한은행, 하나은행 꺾고 3위 사수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KEB하나은행을 꺾고 3위 자리를 지켰다.신한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77-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4승째(4패)를 거두며 3위를 사수했다. KEB하나은행은 3승6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4위가 됐다.골밑에 버티고 선 비키 바흐가 23득점을 몰아쳤고 한엄지는 13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베테랑 한채진(13득점)과 김단비(9득점 어시스트 8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마이샤 하인스 알렌(16득점 17리바운드)과 강이슬(16득점 8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중반 이후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68-6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바흐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한채진이 골밑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EB하나은행이 강이슬의 3점포로 따라붙었지만,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4초 전 김단비가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승부를 갈랐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2.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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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더블-더블' 신한은행, 삼성생명 잡고 시즌 첫 승

인천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신한은행은 1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8-63으로 꺾었다. 시즌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졌던 신한은행은 홈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승리의 일등공신은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9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김연희가 16득점, 김아름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생명은 박하나(16득점)와 김한별(14득점)이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신한은행은 3쿼터까지 삼성생명과 박빙의 대결을 펼치다가 4쿼터 초반 김단비의 연속 6득점으로 58-50까지 앞섰다. 리드를 지킨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삼성생명의 추격에 쫓겼으나 마지막 기회에서 김단비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1.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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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토종 '득점퀸' 노린다

김단비(27·인천 신한은행)가 13년 만의 토종 '득점퀸'에 도전한다.여자 프로농구 2000년 여름 리그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이래로 국내 선수가 득점 부문 선두를 차지한 경우는 딱 한 번이다. 2004 겨울 리그에서 정선민(43·당시 KB스타즈)이 경기당 평균 21.5득점(20경기)을 올리며 처음이자 마지막 토종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외국인 선수 제도는 2007~2008시즌 폐지됐다가 2012~2013시즌 부활했는데 이후에도 득점 부문은 외국인 선수가 득세했다. 최근 4시즌 동안 국내 선수가 득점 2위 이내에 든 적이 없을 만큼 외국인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심지어 지난 시즌의 경우는 득점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독식했다.이런 가운데 김단비가 올 시즌 여자 농구 역사상 두 번째 득점왕에 도전한다. 현재 평균 15.6득점을 기록 중인 김단비는 15.9득점의 카리마 크리스마스(28·구리 KDB생명)와 15.8득점의 존쿠엘 존스(23·아산 우리은행)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포워드 크리스마스는 미국, 센터 존스는 바하마 출신이다.김단비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시즌 12.26득점을 꽂았던 김단비는 이번 시즌엔 평균 3득점을 더 쏘아올리고 있다. 평균 16득점을 기록했을 때인 2011~2012시즌 만큼이나 절정의 슛 감각이다. 16득점은 김단비의 시즌 최다 득점이다.득점 기회도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이번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아두트 불각(25·수단)과 데스티니 윌리엄즈(26·미국)가 기대에 못 미쳐 김단비에게 슈팅 찬스가 몰리고 있다.23일 벌어진 부천 KEB하나은행전만 봐도 김단비의 의존도가 잘 드러난다. 이 경기에서 3점포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70-49 대승에 기여했다. 시즌 10승14패가 된 신한은행은 종전 4위에서 한 계단 도약하며 정규 리그 3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경쟁자들의 팀 상황도 호재다. 정규 리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남은 시즌 2진급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대신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할 전망이다.이 때문에 존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하위권 KDB생명 소속 크리스마스의 경우는 뒤를 받쳐 줄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득점에만 주력할 수 있는 김단비와 달리 크리스마스는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김단비가 시즌 막판 1위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충분한 이유다.김단비는 여자 농구 최고의 스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신인 시절을 거쳐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후 2012~201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연봉 3억원에 3년간 뛰는 조건으로 팀과 재계약했다. 당시 여자 농구 사상 첫 연봉 3억원 시대를 열었다.김단비는 득점은 물론이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에서도 뛰어난 멀티형 포워드라는 평가다. 실제로 올 시즌 현재 경기당 리바운드 7위(6.6개), 어시스트 3위(3.8개), 스틸 1위(2개), 블록슛 3위(1.4개)에 올라 있다.박종천 KBS N 농구 해설위원은 "김단비의 슛 감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라면서 "올 시즌에는 노련미까지 보이는 만큼 득점에서는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2017.01.25 06:00
스포츠일반

신한은행, 우리은행 10연승 저지

라이벌은 이런 것이다.개막 9연승을 질주하던 춘천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우리은행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건 팀은 라이벌 안산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12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74-71로 꺾었다. 지난 시즌의 데자뷔였다. 지난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개막 8연승으로 기세가 등등했는데, 신한은행에 막혀 연승 행진이 멈췄다. 우리은행에 일격을 가한 주인공은 신한은행의 '연봉퀸' 김단비(23·180㎝)였다. 김단비는 14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온 김단비는 무릎에 붕대를 친친 감고 있었다. 왼 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김단비는 최근 오른쪽 무릎까지 과부하가 걸리면서 부진했다. 장기인 과감한 돌파를 하지 못하면서 다소 몸을 사리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주변에서는 "김단비가 올 시즌 여자농구 최고연봉(3억원)을 받는 걸 부담으로 느끼는 듯하다"고 걱정했다. 김단비는 전반에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자 악착 같은 플레이로 우리은행에 덤벼들었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찰거머리 수비를 했다. 후반에는 공격까지 술술 풀렸다. 김단비는 "오늘 주축 선수가 빠져서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고 어렵게 경기했다. 하지만 어시스트가 잘 되면서 슛도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곽주영(29·183㎝)도 한 몫 했다. 우리은행이 쫓아올 때마다 곽주영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터뜨려주며 도망갔다. 특히 종료 직전 30여초를 남기고 71-69, 2점차로 좁혀지자 곽주영이 압박 수비를 뚫고 돌파하며 재치있는 파울을 얻어냈고 승기를 가져왔다. 곽주영은 16득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쉐키나 스트릭렌(22득점·16리바운드), 김규희(10득점·4어시스트)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산=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12.13 00:03
스포츠일반

신한은행, 신세계 4연패 몰고 연승 ‘또 뒤집었다’

또 뒤집기였다. 여자프로농구(WKBL) 최강자 안산 신한은행이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시즌 원정경기에서 부천 신세계를 상대로 74-66, 8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두 경기 연속 신세계를 잡으며 5연승을 달렸고, 올 시즌 18승(3패)을 거둬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신세계는 신한은행의 벽을 넘지 못한 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4위 국민은행과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3쿼터까지는 신세계가 앞섰다. 가드 김지윤(16득점)과 박하나(8득점)가 3점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센터 허윤자(13득점)와 강지숙(11득점)도 날카롭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신세계의 공세에 주춤하던 신한은행은 속공으로 맞섰다. 4쿼터 1분 30초만에 주장 강영숙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신한은행은 공격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하은주와 김단비가 내·외곽에서 연속으로 득점포를 터뜨린 가운데,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최윤아가 속공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빠른 역습으로 18점을 올린 신한은행은 상대팀 신세계에겐 단 한 번의 속공 찬스도 허용하지 않았다.신한은행의 승리는 주전급 멤버들의 줄부상을 딛고 이룬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였다. 주장 강영숙은 18일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이마가 찢어졌다. 김단비는 발목 부상을 당했고, 최윤아는 장염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강한' 디펜딩챔피언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3쿼터를 48-52로 마쳤지만, 4쿼터들어 힘을 냈다. 홈팀 신세계가 턴오버를 범할 때마다 하은주를 중심으로 꼬박꼬박 점수를 쌓아올리며 4쿼터에서만 26득점을 몰아넣었고, 4쿼터에 14득점에 그친 신세계를 8점 차로 눌렀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1.12.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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